화훼 집산지로 널리 알려진 태안군이 지하수 냉방시설을 이용한 호접란 재배기술 보급으로 화훼농가의 운영비를 크게 줄여주고 있다.
군은 “올해 호접란 비닐하우스에 지하수 냉방시설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월 100만원이 소요되는 에어컨 가동방법보다 무려 90% 가량의 운영비를 절감했다”고 17일 밝혔다.
군이 1300만원을 들여 설치한 360평 규모의 이 시설은 지하수를 쿨링패드에 흘리고 대형 강제환풍기를 이용해 찬 공기로 하우스 내 온도를 적정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에어컨 설치비용(3000만원)보다 저렴하다.
특히 군은 이 냉방시설을 통한 적정온도 유지로 호접란 품질 향상과 꽃대 출현율이 높아져 상품화 비율이 일반재배(70-80%)보다 10-20%가량 향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.
또한 이 시설을 통해 생산한 호접란은 평균 5500원(품종에 따라 4000-1만2000원)에 거래되고 있어 일반재배보다 130-200% 가량의 소득향상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올해 지하수 냉방시설을 설치한 지성현씨(44·태안군 태안읍 송암리)는 “이 시설을 설치한 비닐하우스 360평에서 호접란 4만5000포기를 재배, 91%인 4만1000포기를 상품화할 수 있다”며 “출하가 완료되는 이달 말이면 2억여원의 조수입이 예상된다”고 말했다.
한편 호접란은 주간 30℃, 야간 25-26℃의 온도에서 자라는 화훼류로 화아분화를 위해 20℃ 내외의 온도유지가 필요하며 가을철 출하를 위해서는 여름철 온도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. <泰安=鄭明泳 기자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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